기 원 문
불기 2558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서
진도 앞바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아직 생사를 알지 못하는 실종자,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어버린 영혼,
그리고 그들의 소중한 인연들에게 남겨질 슬픔에
우리 불자들이 동체대비의 마음으로
부처님께 간절하게 기원합시다.
부처님 오신 날 밝히는 자비와 지혜의 법등이
실종자들에 대한 구조가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어두운 바다를 밝히는 광명의 등불이 되게 하여서
무사히 가족들에게 돌아오게 기도합시다.
가족들의 품을 떠나버린 안타까운 희생자들이
아미타부처님의 극락정토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왕생극락을 발원하는 등불을 밝힙시다.
소중한 인연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해 함께 슬퍼하고,
먼 바다를 바라보며 가라앉아버린 여객선을 향해
애타게 자식을 찾는 부모들의 위해
그들과 같은 마음으로 간절하게 기도합시다.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생존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며 힘들어하는 가족들을 위로하고,
희망으로 밤을 새워 구조활동을 펼치는
모든 분들이 힘과 용기로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부처님 가피의 등불을 한마음으로 밝힙시다.
부산연등문화제의 모든 행사들도
‘세월호’ 희생자, 실종자, 상해자,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이
슬픔에서 벗어나 밝고 깨끗한 곳에 머물 수 있도록
부처님 자비등불을 밝히는 시간으로 만듭시다.
다시 한 번 오늘 밝히는 등불로
‘세월호’ 침몰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실종자들은 무사귀환하며,
상해자는 조속쾌유하고,
그들의 가족들은 슬픔을 극복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되기를 부처님께 간절히 기원합니다.
수석부회장 무원스님(삼광사 주지)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