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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연등축제가 달라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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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불교연합회,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 ‘지향’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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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구덕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봉축연합대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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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회장 수불스님,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가 불자만의 행사가 아닌 시민과 함께하는 명실상부한 연등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다.
사단법인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장 수불스님은 4월11일 오전 11시30분 금정총림 범어사 월조헌(月照軒)에서 사무총장 심산스님과 박용하 재무행정국장이 배석한 가운데 교계기자 간담회를 갖고 변화를 모색하는 부산연등축제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부산불교연합회가 밝힌 부산연등축제의 주요 변화는 다음과 같다.
# 1. 봉축연합대회 명칭 변경및 법어 생략
구덕종합운동장에서 4월26일 오후5시 거행하는 봉축연합대회에서 그동안 관례적으로 해온 법어를 생략한다. 이는 불교계만의 행사를 넘어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로 전환하는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 연등축제를 종교 행사를 넘어 시민축제로 확대한다는 취지에 따른 것으로, 행사 명칭을 봉축연합대법회가 아닌 봉축연합대회를 바꾼 것도 같은 의미이다.
#2. 용두산 공원에서 연등문화제 개막
부산연등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연등문화제 개막 점등식 장소를 부산역에서 용두산 공원으로 바꿨다. 지난해부터 각종 시설물이 설치되고 있는 부산역 광장의 공간 한계를 극복하고,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용두산 공원에서 개막 점등식을 개최하는 것이다. 10일간 진행되는 연등문화제를 널리 알리는 한편 용두산 공원을 불교문화 체험 공간으로 조성해 시민에게 한발 더 다가서는 축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이다.
#3. 구ㆍ군불교연합회와 공동보조
대중이 대거 동참한 가운데 부산연등축제의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구ㆍ군불교연합회와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다. 지난 10일 구ㆍ군 불교연합회장 초청 연찬회를 개최한 것도 이 같은 뜻이 반영된 것이다. 부산불교를 대표하는 부산불교연합회와 실질적 토대인 구ㆍ군불교연합회가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해 연등축제와 각종 불교행사는 물론 지역불교 활성화를 견인해가겠다는 원력이다. 구ㆍ군 불교연합회장들도 부산불교연합회의 취지에 적극 공감하며 공동노력하기로 했다.
올해 부산연등축제에 대해 설명하는 부산불교연합회장 수불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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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참가자들이 함께하는 율동
봉축연합대회와 연등퍼레이드에 동참한 불자와 시민들이 찬불가와 대중가요(부산갈매기) 반주 속에 율동을 하며 함께 어우러지도록 준비하고 있다. 매주 한차례 각 사찰이나 단체 관계자들이 부산불교연합회 사무실에서 율동 연습을 진행 중에 있고, 인터넷 유트브를 통해 율동 영상을 전파하고 있다. 유트브에서 ‘부산연등축제 대중율동’을 검색하면 된다.
#5. 연등퍼레이드 관람석 설치
연등퍼레이드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관람석을 만든다. 동아대와 대청로 입구에 각각 200석 규모로 설치되는 관람석은 불교계 지도자와 각 기관장을 비롯해 장애인 등 소외 계층을 초대해 부산 시민이 하나 되는 연등축제로 거듭날 방침이다.
#6. 효율적으로 행사 시간 조정
참가자들이 지루하지 않으면서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행사 시간을 효율적으로 조정한다. 구덕종합운동장에 집결해 식전 행사와 본행사를 갖고 연등퍼레이드에 참여한 후 별도의 마무리 행사 없이 귀가하도록 했다.
부산불교연합회의 이같은 변화 시도는 연등축제에 불자와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유도해 부산을 대표하는 축제로 발전시키겠다는 원력에 따른 것이다. 부산불교연합회장 수불스님은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불도(佛都) 부산에서 먼저 연등축제의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부산불교연합회 사무총장 심산스님은 “부산불교연합회가 구ㆍ군불교연합회 등과 공동보조를 맞추면서 연등축제의 변화를 다양하게 탐색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선보인 연희단 동참 인원이 올해는 벌써 1600명에 이르는 등 열기가 확산되고 있어, 이같은 노력이 지속될 경우 부산불교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심산스님은 “부산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 가운데 연등축제가 가장 많은 인원이 동참한다”면서 “불자들이 합심해서 노력하면, 연등축제가 부산을 대표하는 축제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연등축제의 변화된 내용을 설명하는 부산불교연합회 사무총장 심산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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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부산불교연합회장 수불스님은 “올해는 청마(靑馬)의 해로 여러 분야에서 발전하는 해라는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데, 봉축 행사도 발전적으로 잘 치러 내리라 믿는다”면서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불자와 시민들의 가정에도 좋은 일이 많이 생기고, 사회와 나라 발전에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부산불교연합회는 연초부터 기획단 회의를 매주 열고 있으며, 사찰 단체 실무자 회의와 등제작 강습회, 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연등축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부산연등축제조직위원회 결성법회를 봉행해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