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에 따른 국민 정서를 감안해 불교계 행사들이 잇따라 취소·축소됐다. 부산불교연합회(회장 수불 스님, 범어사 주지)는 18일 오후 7시 용두산공원에서 봉행하는 연등축제 점등식 프로그램을 대폭 축소했다. 축하공연은 취소하고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묵념을 새로 넣었다. 19일 예정했던 비보이 대회와 문화공연 취소해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를 치르기로 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이기흥)는 19~20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리는 ‘행복바라미’ 문화대축전 행사 일정 가운데 댄스경연대회·이주민장기대회를 취소키로 했다. 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도법 스님)는 20일 오후 3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려던 ‘대한민국 야단법석’을 전격 취소했다. 행사는 우리 사회 빈곤과 양극화 실태를 알리고 대안마련을 촉구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화쟁위는 “세월호 사고로 전 국민이 생존자 무사 귀환을 염원하고 있어 불가피하게 행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 2시 열릴 고불총림 백양사 방장 고불법회도 조정됐다. 백양사는 지선 스님의 방장 취임을 알리는 고불법회는 봉행하되 식전식후 예정했던 문화공연은 취소했다. [불교중심 불교닷컴, 기사제보 cetana@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