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를 추모하기 위해 부산 연등축제의 행사 일정이 대폭 축소된다. 또 용두산연등문화제 개막식에서는 추모의 시간을 가지면서 조속한 복구를 기원하는 부산 불교도의 염원을 보낸다.
개막식서 추모묵념·공연 생략 울산불교연합회도 행사 축소
부산 연등축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수불 스님)는 4월17일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하며 부산 연등축제 전반의 행사 일정을 대폭 축소한다”고 밝혔다. 특히 부산 연등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4월18일 용두산 연등 문화제 개막식에서는 예정된 축하공연 전체가 취소됐다.
또 개막식에서는 식전 순서로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묵념을 갖고 사고에 대한 경과를 알리는 시간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어 19일 용두산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비보이 경연대회와 문화공연 등도 취소했다. 조직위 측은 준비된 장엄등과 창작등을 비롯한 등의 불을 밝히며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와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을 전망이다.
울산광역시불교연합회도 봉축 행사 전반을 축소했다. 4월18일 봉축법회 전야제로 진행할 예정이었던 행사는 취소했으며, 19일 봉행될 법요식과 점등식만 간략하게 전개할 예정이다. 또 이날 전개될 예정이었던 제등행렬은 생략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별도의 봉축 행사를 진행해 온 부산 기장군불교연합회 역시 4월20일로 예정된 봉축법요식과 제등행렬 행사 전체를 취소하면서 애도의 마음을 함께 한다고 밝혔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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