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등축제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봉축연합대회와 제등행진이 세월호 사고에 대한 추모의 뜻으로 전면 취소 됐다.
19일, 조직위 긴급회의 통해 결정 용두산등문화제는 추모의미로 진행 삼광사 비롯해 사찰별 행사도 축소
부산 연등축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수불 스님)는 4월19일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실에서 조직위원회 회장단 긴급회의를 갖고 오는 4월26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대청로까지 진행될 예정이던 부산연등축제 봉축연합대회와 제등행진을 전면 취소했다. 조직위는 이날 회의 직후 긴급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결정을 발표했고 이어 연등축제에 참여하는 부산지역 사찰 및 불교단체 전체에 공문을 발송했다. 부산 연등축제 조직위원회 위원장 수불 스님은 “부산 불교계는 진도 여객선 참사에 대한 애도의 뜻으로 조직위 차원에서 진행될 연등대회와 제등행진 일체를 취소한다”며 “각 사찰에서는 자체적인 봉축행사를 진행하되 법요식 식순에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식순을 넣고 희생자 추모와 실종자 생환을 기원하는 기도를 병행하기로 했다. 각 사찰에서는 실종자 생환기원등과 구조자 쾌유를 바라는 등도 일제히 달 것”이라고 전했다.
조직위는 이어 “4월18일부터 시작된 용두산연등문화제는 예정대로 27일까지 계속 진행한다. 대신 개막식의 분위기대로 희생자들의 추모와 실종자 무사생환의 염원을 전하는 추모와 발원의 등을 밝히는 마음으로 문화제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불교연합신도회는 세월호 사고 현장에 2천만 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243호 / 2014년 4월 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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