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2558(2014)년도 부처님오신날 연등축제를 전격 취소한 부산불교연합회(회장 수불스님,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와 부산불교연합신도회(회장 이윤희)가 세월호 침몰 아픔을 함께하며 구호물품을 팽목항 현지에 보냈다.
부산불교연합회와 부산불교연합신도회는 세월호 탑승객 가족을 위한 1천만 원 상당의 1차 구호물품을 진도 팽목항에서 봉사활동을 벌리는 조계종 긴급재난구호봉사단에 22일 전달했다.
부산불교연합호 등은 박대성 부산불교연합신도회 사무총장을 진도 팽목항에 파견해 현지 상황을 파악한 후 구호물품 중복지원과 특정물품에 집중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긴급재난구호봉사단에 꼭 필요한 양말과 물티슈, 비옷, 차 등을 구매해 전달했다.
아울러 부산불교연합회와 부산불교연합신도회는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추모와 실종자 무사귀환을 위해 부산지역 각 사찰이 49일간 특별기도를 진행한고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는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법요식 식순에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실종자 귀환을 염원하는 내용의 기원을 담아 진행하도록 했다. 또 희생자 추모와 실종자 생환을 기원하는 기도와 함께 각 사찰에 국민의 슬픔과 불자들의 애도를 담은 등을 사찰에 달도록 요청했다.
부산불교연합회장 수불 스님은 “세월호 사건은 그 어떤 말로도 형언할 수 없는 참담한 비극이다”며 “희생자와 실종자들은 물론 그 가족들에게 어떤 말로 위로가 되겠냐”고 안타까워했다.
수불 스님은 “부산불교계의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고, 끝까지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말기를 바라며, 현지에서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윤희 부산불교연합신도회 회장은 “지금은 온 국민이 함께 아픔을 함께하고, 끝까지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아야 된다”고 간절한 염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