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봉축행사 ‘세월호 참사’ 애도 물결
▲ 4월23일 조계사 대중들은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실종자 무사생환을 기원하는 연등을 점등했다.
|
2014년 부처님오신날 행사가 ‘세월호 참사’를 애도했다. 전국 사찰과 지역에서 축제 대신 추모와 무사생환을 기원하는 법회로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함께했다.
조계사, 희생자 추모 연등 점등 노란띠로 실종자 무사생환 기원 부산 등 경남권 사찰들도 동참 구호품 보내며 자원봉사활동도
서울 조계사는 4월23일 저녁,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실종자 무사생환을 기원하는 연등 점등식을 개최했다. 조계사 대중들은 가슴에 희망의 노란띠를 달았다.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움직임을’이란 문구에 희망을 담았고, 두 손엔 300개의 촛불을 나눠 들며 희망을 꼭 쥐고 합장했다. 세월호 실종자들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주듯 탑돌이 행렬의 촛불이, 석가모니불 정근이 쉼 없이 이어졌다.
세월호 참사 최대 피해자인 단원고가 위치한 안산지역 불교계는 4월26일 안산시청 앞에서 촛불기원법회를 봉행했다. 기원문을 낭독하고 석가모니불 정근으로 실종자 무사생환을 간절히 기원하는 한편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부산과 울산 그리고 경남 곳곳 사찰에서도 세월호 참사를 위로하고 희생자들의 극락왕생과 실종자 무사생환을 염원하는 법석이 이어졌다. 김해 은하사는 4월21일 위로법회를 열고 촛불을 밝혔고, 부산 송정 약사선원은 봉축 점등식에 앞서 추모대법회를 열어 위로와 치유의 기도를 올렸다. 울산 황룡사는 희생자들을 위한 위패를 안치하고 희생자들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부산불교승가연합회도 4월21일 창립 후 첫 번째 연합 봉축법회를 세월호 참사 애도의 등불을 밝히는 추모법석으로 진행했다.
대구불교총연합회와 포항불교사암연합회는 4월26일 각각 두류야구장과 죽도초등학교에서 세월호 희생자 추모 위령재와 영가등 점등식, 촛불기도법회 등으로 실종자 무사생환을 기원했다. 제주불교연합봉축위원회도 4월26일 제주종합경기장 광장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을 무사귀환과 극락왕생을 바라는 추모법회로 대신했다.
봉축행사를 취소한 곳에서는 보시행으로 세월호 참사 추모행렬에 동참했다. 부산불교연합회와 부산불교연합신도회는 4월22일 세월호 긴급구호대책현장으로 양말과 물티슈, 우의 등 1000만원 상당의 필수비품을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을 통해 전달했다. 거제종합사회복지관도 4월21일 진도실내체육관에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의 편의를 위해 이동세탁차량 한 대와 사회복지사 2명을 파견해 세탁을 지원토록 했다.
한편 승려시인회도 4월25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추모시 낭송회를 열고 청계천 광장에 추모와 무사생환을 바라는 노란리본을 달았다.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243호 / 2014년 4월 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 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