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무형문화재 지정 심사를 앞두고 있는 부산 연등회의 재연 행사가 열린다.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회장 수불스님,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는 오늘(5월9일) 오후 12시 삼광사 법화삼매당에서 올해 제2차 집행부 회의를 갖고 “6월19일 오후4시 용두산 공원에서 부산 연등회 재연행사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4월26일 열릴 예정이던 부산 연등회는 세월호 참사로 국민적인 애도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취소된바 있다. 6월26일 부산시 무형문화재 지정 심사를 앞두고 더 이상 늦추기 어려워 6월19일 용두산 공원에서 부산연등회 재연행사를 갖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재연행사에는 연희단원 500여 명과 일반 신도 등 1000여 명의 동참이 예상된다. 무형문화재 지정의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불단을 설치하고, 각종 번과 장엄등을 배치하며, 취타대도 제등행렬에 참여할 예정이다.
부산불교연합회 회장 수불스님은 “올해는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들의 귀환을 기원하기 위해 봉축연합대회와 연등행렬을 취소하고, 부처님오신날 행사도 경건한 분위기에서 거행했다”면서 “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지만 불가피하게 행사가 축소 및 취소가 되어 연등회 재연행사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매년 열리는 연등회가 국가지정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가운데 부산연등회가 지방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 보다 안정적인 상황에서 범시민 축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부산불교연합회 사무총장 심산스님은 “앞으로 부산뿐 아니라 각 시도에서도 지역 연등회를 지방문화재로 지정받게 되면 전국 불교계가 제도적인 뒷받침 아래 축제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올해 연등축제 평가 보고가 이뤄진 오늘 회의에서는 오는 6월19일 부산 연등회 재연행사시 허남식 부산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집행부 회의에는 부산불교연합회장 수불스님, 수석부회장 무원스님, 상임부회장 효원정사, 사무총장 심산스님, 복지위원장 유정스님, 교학위원장 응현스님, 규정위원장 록경정사, 사무부총장 동암ㆍ능후ㆍ광원스님, 부산불교연합신도회 이윤희 회장, 박대성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집행부 회의에 앞서 서병수 부산시장 예비후보, 최부야 부산시 교육감 예비후보, 성재도 부산동구청장 예비후보 등이 찾아와 인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