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을 이어온 빛 연등축제는 어느 축제에서도 볼 수 없는 자발적 참여의 특별함으로 그것은 곧 연등축제의 역동성과 폭발적 에너지의 원천이 됩니다."
한국불교의 중심이자 불심의 도시 부산에서 연등축제 준비를 하고 있는 부산불교연합회장 겸 부산연등축제 조직위원회 위원장인 수불 스님(금정총림 범어사 주지)은 "오늘날 연등축제는 불교적인 의미를 넘어 전 국민적 문화축제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공감하고 즐기는 프로그램 기획
전통 창작등 공모전 격상
다양한 공연·체험 행사 마련
부산시 무형문화재 등재도 추진부산불교연합회는 지난 6일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2015부산연등축제 조직위원회 결성법회를 봉행했다. 올해 5월 1월 연등의 불빛을 밝혀 부처님 오신날인 25일까지 온 세상을 연등의 물결로 환화게 밝힐 연등축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범어사에서 만난 수불 스님은 "부산 시민 모두가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시민축제를 준비 중"이라면서 "연등축제는 부산 문화관광을 상징하는 아름답고 장엄한 랜드마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불 스님은 "부산시민뿐 아니라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신바람 나는 전통 문화축제로 승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연등축제가 모두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선 무엇보다 먼저 시민 참여가 확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는 세월호 참사라는 국가적 재난으로 준비된 많은 행사를 취소하고 실종자의 무사귀환과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했지만, 올해는 예년과 같이 아름다운 연등과 각종 공연, 다양한 체험 행사로 종교를 초월해 부산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민축제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불 스님은 특히 "올해 부산연등축제는 불교계와 부산시, 의회, 교육청이 참여해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축제를 기획했다"고 의의를 부여했다. '창작등 경연대회'를 '전통 창작등 공모전'으로 격상했고 시장상, 시의회 의장상, 교육감상을 신설해서 불교계만의 잔치가 아닌 시민이 동참하는 명실상부한 연등축제로 위상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스님은 연등축제를 준비하고 만들어가는 것은 불자들이지만 누구라도 직접 연등을 만들어 행렬에 참여할 수 있고 흥겨운 무대를 즐길 수 있고 주인공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수불 스님은 부산 연등축제가 갖고 있는 전통성과 향토성, 예술성을 잘 살려 부산시 무형문화재로 등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