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송상현 광장 연등축제 ‘인산인해’ | |||||||||||||||||||
17일 폐막일까지 최소 20만 명 넘을 듯, 주최측 50만명 예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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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회장 수불스님,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가 부처님오신날을 기해 연등축제의 일환으로 지난 1일부터 시작한 전통등전시 및 사진전에 부산 시민들이 줄지어 찾고 있다. 첫날 부산 연등축제 개막 점등식 행사에 5000여명이 참석한 데 이어, 전통등 전시장에는 3만 명이 넘는 인파로 가득 찼다. 이후에도 매일 1~2만명(주최측 평일 3만, 휴일 5만명 추산)의 부산시민과 불자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까지 방문하며 전통등의 아름다움에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다. 특히 주말이나 어린이날 등 휴일 저녁에는 가족 또는 연인끼리 송상현 광장을 찾는 이들로 북적인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전통등 전시회 마지막 날인 5월17일까지 적어도 연인원 20만 명(주최측 50만~60만명) 이상이 송상현 광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6월 개장이후 방문객이 매우 적어 ‘도심 속 섬’으로 불리던 송상현 광장이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사람들로 넘치자, 부산시 당국은 물론 시민들도 놀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부산시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송상현 광장은 시민들의 이용이 거의 없어, 예산을 낭비했다는 혹평까지 들은 게 사실”이라면서 “전통등 전시를 계기로 광장이 시민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고 밝혔다.
네이버 블로그 ‘오언니의 기분 좋았지’ 운영자는 “매일 이 길을 지나가면서 이렇게 사람 많은 적은 처음인 것 같다”면서 “유등축제에 따로 갈 필요가 없다”고 호평했다. 티스토리 ‘유리동물원의 빛으로 그리는 그림’ 운영자는 “일행과 저녁을 먹고 갔는데, 많은 분들이 나들이를 나왔다‘면서 “밤이면 더욱 아름다운 멋진 야경을 볼 수 있는 부산에서 등축제가 없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밝혔다.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 사무총장 심산스님은 “송상현 광장의 전통등 전시에 시민들이 기대 이상으로 큰 관심과 참여를 보여줘 기쁘다”면서 “불교 행사의 틀을 넘어 부산연등축제가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저녁 가족들과 함께 송상현 광장을 찾은 이정재씨(54)는 “저마다 모양이 다른 여러 종류의 등이 광장을 환하게 밝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구경했다”면서 “내년에는 더 많은 등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연등축제 전통등 전시가 확대되길 바랬다. 한편 송상현 광장의 전통등 전시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부산불교연합회 실무자들은 연일 늦은 시간까지 근무하고 있다. 미처 예상치 못한 인파에 전시장 관리 업무가 폭주하고 있지만 부산불교연합회 실무자들은 “비록 몸은 힘들지만, 시민들의 관심과 방문이 폭발적이어서 보람을 느낀다”며 미소를 지었다. 부산불교연합회장 수불스님은 “시민과 함께하는 연등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부산불교계는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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