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재일, 철새도 배불리 먹는 날 ’

부처님 되신날 성도재일의 공덕이 낙동강에 서식하는 철새들에게도 베풀어졌다.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는 14일 오후 낙동강 에코센터를 방문해 매년 이곳을 찾아오는 겨울철새 모이로 2천kg의 고구마를 전달했다. 이번 자비행은 성도재일 기념 사업 일환이다.

철새 모이를 전달하는 자리에서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 사무총장 심산스님은 “ 인위적인 환경 변화 때문에 자연에서 모이를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은 철새가 살지 못하는 환경은 인간도 살지 못한다는 가르침을 일러주고 있음을 명심해야한다”며 “인위적으로라도 새들이 살 수있음을 다행스럽게 여기면서 자연이 스스로 살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모두 힘쓰자”고 말했다. 김용진 낙동강에코센터장은 “이곳에는 170여종 2만5천 개체수의 새가 살고 있다”며 “하구 주변의 환경변화로 철새 모이가 부족해 매년 1억원의 예산을 들여 곡류와 고구마 등을 공급하는 철새사랑 사업을 펼치는데 이번 부산불교계의 지원이 철새 생태 환경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인사했다.

전달식이 끝난 뒤 부산불교연합회 관계자들은 센터측의 안내를 받아 낙동강 하구에 살고 있는 새들의 서식 환경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부산불교연합회는 매년 성도재일 행사 일환으로 낙동강 철새 모이 공급 자비행을 펼치고 있다.

이번 겨울철새 모이는 지난 ‘2015부산송구영신한마당’ 행사에서 시민들이 모금한 자비의 동전 8십여 만원에 범어사와 영주암, 홍법사 등 부산 지역 사찰들이 함께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