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협 성명 준비… 동국대 서한 전달
중국의 역사왜곡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규탄하는 불교계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지관스님)은 중국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동북공정’에 항의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로 했다. 지난 20일 제5차 이사회를 개최한 종단협은 “한ㆍ중 관계가 원만하게 지속되기 위해서는 서로의 역사를 존중하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며 “역사적 진실을 분명하고 단호하게 천명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종단협은 ‘중국정부는 역사왜곡을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기로 결의했다.
이와 함께 조계종립 동국대는 중국 사회과학원을 방문해 동북공정에 항의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홍기삼 총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 5명으로 구성된 동국대 방문단은 지난 19일 동북공정을 주도해 온 변강사지(邊疆史地)연구센터의 모체인 북경 중국사회과학원을 방문해 총창명의로 된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홍 총장은 ‘한ㆍ중의 공동번영과 평화를 위하여’란 제목의 서한에서 “고구려가 중국의 지방정권이라면 어떻게 지방정권은 705년간 존속되고 중앙정권은 50년마다 교체되었겠는가”라고 반문하고, “담당 학자들이 역사 변조행위를 하루 빨리 중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한 같은 내용의 서한을 동북공정 추진의 중심세력인 사회과학원 산하 ‘중국변강사지(中國邊疆史地)연구센터’에도 발송했다.
이성수ㆍ허정철 기자
[불교신문 2265호/ 9월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