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국서 추모법회 위령제 열려

“호국영령, 극랑왕생하소서”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 전쟁 57주년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호국영령을 위로하는 추모행사가 봉행됐다.부산 내원정사(주지 정련스님)는 지난 25일 한국전쟁 월남전 등 군경 전몰장병 추모기념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는 지난 5월8일부터 계속된 49일 지장기도 정진 회향법회를 겸한 것으로 대한민국전몰군경 유족회, 대한민국전몰군경 미망인회 등 유족과 육군 53사단 현역장병, 허남식 부산시장 등 이날 참석한 사부대중 3000여명은 전몰장병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고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빌었다.

민족통일 경상남도 협의회(회장 청화스님ㆍ양산 홍룡사 주지)는 지난 24일 양산 개운중학교 체육관에서 경남 양산시 6.25 참전 희생자 합동 위령제‘를 청룡사 주지 중화스님, 미타암 주지 영화스님, 6.25 참전 유공자 양산지회 양산시 재향군인회 회원과 양산시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청화스님은 추념사에서 “6.25 전쟁에서 전사한 853위의 양산 출신 호국영령들이 고귀한 생명을 바쳐 나라와 겨레를 지킨 거룩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합동위령제를 열었다”고 말했다.

대전지에서도 나라와 민족을 위해 순국하신 호국영령들을 위로하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법회가 열렸다. 대전 한밭불교회(회장 성운스님)는 지난 25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대한민국 호국영령 영산대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는 대전불교사암연합회장 진공스님과 양홍규 대전시 정무부시장 등 사부대중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한밭불교회 명예회장 원각스님은 봉행사에서 “나라를 위해 고귀한 생명을 버리고 큰 공을 세우신 호국영령들을 천도하기 위해 지극한 정성으로 매년마다 영산대법회를 봉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영섭 기자 fuel@ibulgyo.com

최병문 부산지사장 ch4717@ibulgyo.com

이시영 충남지사장 lsy@ibulgyo.com





비구니회도 천도재…박근혜 후보 동참





전국비구니회(회장 명성스님)는 법룡사 만불전에서 ‘6ㆍ25전쟁으로 인한 호국영령 천도재’를 봉행했다. 이날 천도재에는 박근혜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찾아 눈길을 끌었다.

천수경을 시작으로 진행된 천도재는 상단불공, 추모묵념에 이어 영가단을 향한 추모사와 헌향 및 헌화가 이어졌다. 명성스님은 추모사에서 “국방군으로, 인민군으로 나뉘어 총부리를 겨누고 사상적 대립을 한 것은 결국 바람이 없는데 바다에서 물결이 일어나는 것과 같은 미망에 불과하다”며 영가단을 향해 “원한의 마음을 모두 풀어내고, 춥고 어두웠던 기억을 모두 지우시라”고 법문했다.

사진설명 : 전국비구니회는 지난 25일 서울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 만불전에서 ‘6.25전쟁으로 인한 호국영령 천도재’를 봉행했다.

이어 박근혜 후보는 추모사에서 “일제와 6ㆍ25를 극복하고 오늘의 평화와 번영을 이룩하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자리하고 있다”며 “호국선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바탕으로 더 평화로운 선진국을 만드는 것이 후손의 도리”라고 말했다.

이날 천도재는 비구니회 회장 명성스님, 전 회장 광우스님, 박근혜 한나라당 대선후보, 국회 정각회장 이해봉 의원, 이계진 국회의원 내외, 이건호 대불총 공동회장, 양성홍 포교사단장 등 사부대중 4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봉행됐다.

안직수 기자 jsahn@ibulgyo.com



[불교신문 2339호/ 6월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