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수경스님에 경부운하 공개토론 제안

이재오 수경스님에 경부운하 공개토론 제안

홈페이지 통해 "수경스님의 논리는 궤변" 억지 주장
'대운하 전도사'를 자처해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이 19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수경스님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이같은 제안은 수경스님이 모 일간지에 기고한 대운하 반대 칼럼에 대한 반박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이 의원은 편지에서 "스님의 말씀을 속인들의 용어로 삼는다면, 그것은 선동"이라고 수경스님의 주장을 비판하고, "도대체 4대강을 복원하는데 무엇 때문에 국가적 안위가 위태로워지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 의원은 "(대운하가) 심각한 사회적 갈등을 불러일으킬 것"이란 수경스님의 주장에 대해 "찬성 이유는 들으려 하지 않고 운하를 반대하는 것은 양심이고, 찬성하는 것은 갈등의 유발로 본다면, 이는 처음부터 운하 찬반 문제가 아니라 이명박 정부를 뿌리째 흔들려는 정치적 반대자들의 계산된 정치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억지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명박 정부는 결코 어리석은 정부가 아니며, 대운하는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기위한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의 의미를 한편으로 담고 있다"면서 수경스님의 논리를 궤변이라고 폄하하기가지 했다.

이에 대해 수경스님은 본질을 흐린 유치한 말장난이라며 반박문 발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봉영 기자 opyj@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