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단체 등 불교계 서울광장서 시국법회
평화집회 자유 보장 촉구…수경·법안스님 등 추진위원장 맡아
불교단체와 사찰 등 불교계가 주도하는 평화집회 자유 보장과 공안 정국 조장에 항의하는 시국법회가 7월 4일 오후 5시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열린다.
서울 조계사와 도선사, 불광사, 화계사, 길상사, 능인선원, 불교환경연대, 참여불교재가연대,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인드라망생명공동체, 나누며하나되기운동본부,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원우회 등 불교계 사찰과 단체들은 29일 현 시국에 대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시국법회 개최와 종교계의 역할 분담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시국법회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화계사 주지 수경스님(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과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법안스님 등을 추진위원장, 종교자유정책연구원 박광서 대표를 집행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이날 회의에서 불교계 인사들은 앞으로 불교계가 △평화로운 의사 표현의 자유 보장 △공안정국 조성 반대 △정부의 진정성 있는 국민과의 소통 △공직자의 엄정한 종교적 중립 등을 위해 힘을 모으고, 단합된 행동을 통해 현 시국을 헤쳐나가기로 결의했다.
불교단체 관계자는 "경찰이 강경진압으로 폭력시위를 유도하는 등 공안정국을 조성하는 현 상황에서 각 종교계가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면서 "민의수렴은 뒤로한 채 강경일변도로 가고 있는 이명박 정부와, 노골적인 종교편향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는 이명박 정부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가톨릭과 개신교계도 시국기도회를 준비하고 있어, 종교계의 연대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30일 오후 6시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시국미사를 열기로 한데 이어, 개신교계도 3일 시국기도회를 열기로 해 종교계도 촛불시국에 조직적으로 가담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정시간 : 2008-06-30 16:25:04
입력시간 : 2008-06-30 16:24:42
박봉영 기자 opyj@naver.com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