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청장 옹호한 정만스님 사퇴 압박
대한불청 등 10개 단체, 성명 발표…"불자 의지 왜곡"
조계종 호법부장 정만스님이 어청수 경찰청장에 대해 "종교편향적 행동을 했다고 보진 않는다"고 발언한 것으로 일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불교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불교환경연대, 대한불교청년회, 참여불교재가연대 등 범불교대책위원회에 소속된 10개 단체들은 정만스님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22일 발표했다.
이 단체들은 성명에서 "조계종 호법부장 정만스님은 일부언론에 사부대중의 뜻과 반하는 부적절한 발언을 함으로써 지역별 범불교도대회를 적극 준비하고 있는 모든 불자들의 뜻과 의지를 왜곡했다"면서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대중공사의 오랜 전통을 깨고 개인적 입장을 경솔하게 언론에 표명한 호법부장 정만스님의 행위는 더 이상 종단의 지도적 위치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되며, 자진사퇴할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체들은 또 "우리 불교계 시민사회, 신행·신도 단체들은 10월 18일 예정된 ‘대구경북범불교도대회’를 비롯한 지역별 범불교도대회 봉행 결정을 지지하며 적극 동참할 것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고 밝혀 지역별 범불교도대회 개최와 참여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조계종 호법부장 정만스님의 자진사퇴를 촉구한다
○ 우리 불교계 시민사회, 신행·신도 단체들은 조계종 호법부장 정만스님이 ‘8. 27 헌법파괴·종교차별 이명박정부 규탄 범불교도대회’에 참석한 20만 사부대중의 의사를 왜곡한 것에 대해 강력 규탄하며 자진사퇴를 촉구한다.
우리는 그동안 국민의 뜻과 모든 불자의 의지를 모아 이명박정부의 종교차별과 헌법파괴 행위 근절을 위해 노력해왔다. 8. 27 범불교도대회는 이러한 국민의 뜻과 불교도의 의지를 확인한 자리였다. 현재, 범불교대책위원회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불자들이 8. 27 범불교도대회의 뜻을 이어 지역별 범불교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최근 조계종 호법부장 정만스님은 일부언론에 사부대중의 뜻과 반하는 부적절한 발언을 함으로써 지역별 범불교도대회를 적극 준비하고 있는 모든 불자들의 뜻과 의지를 왜곡했다. 대중공사의 오랜 전통을 깨고 개인적 입장을 경솔하게 언론에 표명한 호법부장 정만스님의 행위는 더 이상 종단의 지도적 위치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되며, 자진사퇴할 것을 촉구한다.
○ 우리 불교계 시민사회, 신행·신도 단체들은 10월 18일 예정된 ‘대구경북범불교도대회’를 비롯한 지역별 범불교도대회 봉행 결정을 지지하며 적극 동참할 것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
○ 또한 우리는 특정 종교, 특정 계층, 특정 집단의 이익만을 위한 편협하고 독선적인 정부 정책을 막고, 진정한 국민통합과 사회 갈등 해소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불기2552(2008)년 9월 22일
나누며하나되기운동본부, 대한불교청년회, 맑고향기롭게, 불교여성개발원, 불교환경연대, 사단법인 보리, 사찰생태연구소,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참여불교재가연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