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이상화 선수, 시합전 부처님께 기도

by 불교연합회 posted Feb 2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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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미터 금메달과 1000미터 은메달을 딴 모태범 선수와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미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상화 선수는 종립학교인 은석초등학교 졸업생으로 두 사람 모두 독실한 불교신자로 알려졌다. 1989년 동갑내기인 두 선수는 동국학원 산하 은석초등학교를 졸업한 불자 선수다.

모태범 선수는 은석초 1학년 시절부터 스케이트화를 신기 시작해, 지난 2007년 대표팀에 첫 발탁됐다. 모 선수는 2006년, 2007년 세계주니어 선수권에서 500미터에서 1위에 올랐고 지난해 하얼빈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 1000미터, 1500미터에서 2관왕에 오르며 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을 키워왔다.

이상화 선수 법명은 ‘정토심’…모태범 선수 가족은 봉선사 신도

모 선수 가족은 봉선사 신도다. 아버지 모영열(52)씨는 “애 엄마가 봉선사에 다니며 가족 모두 불교신자”라고 말했다.

이상화 선수 역시 은석초 재학시절 스케이팅을 시작한 이후 2004년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로 발탁돼 지난해 가을 열린 8차례의 월드컵 경기에서 6번이나 금메달을 목에 걸 정도로 실력이 뛰어난 유망주로 인정받아왔다.

이상화 선수 어머니 김인순(50)씨는 “상화는 시합 때면 늘 향불을 펴놓고 부처님께 기도한다. 이번 시합 전에도 현지에서 향불을 펴놓고 마음속으로 부처님께 빌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김인순 씨는 “상화가 금메달을 따고는 자기도 믿기지 않는다며 놀라면서 아주 기뻐했다”고 전했다. 이상화 선수는 법명이 정토심(淨土心)이다. 오빠 상준(25)씨 역시 은석초등학교를 졸업한 불자로 법명이 화전이다.

김인순씨는 “모태범 선수와 아주 가까운 것처럼 여러 언론에서 보도가 되는데 어릴 적부터 같은 학교를 나오며 함께 운동하는 동료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데 언론이 두 사람이 특별한 관계인 것처럼 보도해 몹시 속이 상하며 상화도 어이없어 한다”고 말했다. 김인순 씨는 “상화는 아직 어리고 한창 운동에 전념해야할 나이”라며 “이런 문제로 어린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배려해주시기를 당부한다”말했다.

은석초등학교 김한기 교장은 “두 사람 모두 내가 수계를 한 불자”라며 “우리나라가 동계올림픽 출전 이래 처음으로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딴 값진 금메달의 주인공이 모두 본교 졸업생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두 선수가 남은 종목에서도 선전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불교신문 박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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