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청사내 최초!!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대전시청 청사 내 법당이 마련돼 불자 공무원들의 신행 활동이 한층 활기를 띨 전망이다. 대전시청불자회(회장 정하윤)는 청사 내 법당을 마련하고 지난 15일 5개 구청 불자회와 합동으로 개원법회를 봉행했다. 법당은 3층 대강당 뒤편에 24m² 규모로 마련됐으며, 불자회원을 비롯해 공무원과 시청을 찾는 민원인들이 자유롭게 기도하고 참배할 수 있도록 항상 개방을 할 계획이다.
이번 대전시청불자회의 법당 개원은 남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 그동안 지역 군 법당이나 경찰병원 법당 등에 법당이 마련된 일은 종종 있었지만 지자체 차원에서 청사 내 법당이 마련된 것은 대전시청의 경우가 처음으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공공기관 내 종교시설에 대한 불교계의 관심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불자 공무원들의 노력으로 법당을 마련한 점은 더욱 주목할 만하다.
봉사활동이나 이웃돕기 등 업무로 바쁜 와중에도 자비행을 실천한 점은 법당 개원에 큰 힘이 됐다. 개원을 허가한 대전시청 측의 배려도 불자 회원들의 노력에서 비롯됐다.
정하윤 대전시청불자회장은 “시청과 구청 불자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법당개원과 합동법회를 갖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항상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여 사회의 목탁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공무원 불자가 되자”고 강조했다.
법당 개원과 관련해 하복동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장은 “청사 내 법당을 마련한 것은 불자회 활성화 뿐 아니라 지역 포교를 위해서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하고 “향후 임원진 차원에서 법당을 격려 방문하는 등 공불련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엄태규 기자 che11@ibulgyo.com
이시영 충남지사장 lsy@ibulgyo.com
[불교신문 2608호/ 3월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