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탑燈 오늘 광화문 광장서 불밝혀
봉축위, 봉축장엄등 전등식으로 연등회 서막 알려
[0호] 2013년 04월 23일 (화) 10:45:03 어현경 기자 eonaldo@ibulgyo.com
4월 23일 오후 7시 부처님 오신날을 축하하는 석가탑등 점등식이 열린다. 광화문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봉축점등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등 2000여명의 사부대중이 함께 할 예정이다. 사진은 23일 오전 설치 완료된 광화문 봉축등 모습. 신재호기자
불기 2557년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는 봉축장엄등이 오늘(4월23일) 광화문 광장에서 환하게 불을 밝힌다. 연등회보존위원회.부처님오신날봉축위원회(위원장 자승스님)는 중요무형문화재 122호 연등회의 서막을 알리는 석가탑등(燈) 점등식을 오늘 오후7시 서울 광화문 북쪽광장에서 봉행한다. 시청앞 광장을 떠나 서울시의 문화와 역사를 상징하는 광화문 광장에서 처음으로 치러진 점등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등 2000여명의 사부대중이 함께해 부처님 탄생을 봉축한다.
광화문 광장에 세워진 석가탑등은 국보 제21호인 불국사삼층석탑(석가탑)을 전통등으로 만든 것이다. 통일신라 때 조성된 석가탑은 다보탑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석탑이다. 탑이 세워진지 1000 여년만인 지난해부터 해체수리 중으로, 최근에는 2층 옥개석에서 부처님 사리를 담은 사리장엄구가 수습되기도 했다.
좌대 2m, 높이 18m로, 화려한 색감보다는 석탑의 오래된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석가탑 사방에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는 2.3m의 동자, 동녀가 세워져 있다. 모두 전영일 공방에서 제작한 것이다.
봉축위원회는 “석가탑등에 불을 밝히는 것은 소중한 문화유산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동시에 현재 진행 중인 석가탑 해체수리 불사가 원만하게 회향하기를 발원하는 것”이라며 “사방에 세운 동자, 동녀등은 국민의 희망과 행복을 기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점등식은 점등식은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 조계사 합창단의 찬불가 봉송, 주요 내빈들의 점등 순으로 진행된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기원문을 읽으며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나아가 국민의 희망과 행복을 기원한다.
한편,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연등을 밝히는 것은 마음에 지혜를 밝히고 부처님의 자비광명으로 세상을 따뜻하게 하자는 의미로 부처님 당시부터 전해오는 불교의 고유한 전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