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불자들 팔관회 1000년의 장엄함 재현
2013.10.22 13:31 입력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발행호수 : 1217 호 / 발행일 : 2013-10-23
25일, 삼광사서 국왕행렬
범어사서 팔관재계 수계식
15일, 팔관회 조명 세미나
부산시 무형문화재 등록을 추진 중인 고려 팔관회가 10월24~26일까지 금정총림 범어사와 천태종 삼광사에서 1000년전 그 모습 그대로 재현된다.
2013팔관회조직위원회(위원장 수불 스님)는 10월15일 진각종 명륜심인당에서 ‘팔관회의 불교문화적 전승가치와 계승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팔관회를 집중조명하는 축제일정을 발표했다. 조직위는 “10월15일 세미나를 시작으로 10월24~26일까지 사흘동안 천태종 부산 삼광사와 금정총림 범어사에서 팔관회를 재현하는 문화의 장을 펼칠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축제와 수행 두 가지 측면의 가치를 모두 살려 호국법석과 함께 문화축제마당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0월24일 오전10시 삼광사에서 25일 봉행할 팔관회 본행사에 관한 리허설을 진행한다. 또 오후7시 삼광사 경내에서 비구니 선방의 일상을 다룬 다큐멘터리 ‘길 위에서’를 무료로 상영한다.
팔관회 본행사가 열리는 25일 삼광사에 팔관회 재현을 위한 메인 무대를 마련해 시연한다. 오후1시에는 호국영령 위령대재를 엄수하고 오후2시부터 국왕행렬을 재현한다. 부산불교연합회 회장단 스님들과 허남식 부산시장을 비롯한 부산지역 각급 기관장 및 불교 지도자들이 고려복식을 입고 장엄했던 팔관회 행렬을 표현한다. 오후2시30분에는 호국기원법회를, 오후 4시20분에는 대신 조하의식을, 오후 5시20분에는 시민들과 함께 가무백희(歌舞百戱)로 축제의 화려함을 더한다. 26일 토요일에는 팔관회 무대를 금정총림 범어사로 옮겨 오후2시부터 팔관재계 수계법회를 봉행해 부산지역 사부대중이 여덟 가지 계율을 수지하고 불자로서의 삶을 살아갈 것으로 일심으로 발원한다.
부산불교연합회 조직위원장 심산 스님은 “수차례의 학술적 고증을 통해 팔관회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고 전승가치를 확인해 왔다”면서 “팔관회는 단순한 불교행사를 넘어 부산을 대표하는 문화축제로서 고려의식을 재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이어 “지난해 행사에서는 의식을 재현하는데 집중했다고 한다면, 올해에는 시민과 불자가 함께 기도하는 법회, 화합하는 축제의 가치에 비중을 뒀다”면서 “부산지역의 스님과 불자 등 사부대중이 함께 호국을 발원하고 축제가 어우러진 문화한마당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이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051)867-0501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