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호국 기원 행사였던 팔관회의 국왕 출궁 행렬이 천태종 부산 삼광사에서 재현됐다.

by 불교연합회 posted Nov 0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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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호국 기원 행사였던 팔관회의 국왕 출궁 행렬이 천태종 부산 삼광사에서 재현됐다.

부산불교연합회(회장 수불 스님)는 10월25일 천태종 부산 삼광사에서 2013 팔관회의 ‘소회일’ 법석을 봉행했다. 25일 진행된 이 행사는 부산시 무형문화재 지정을 발원하며 고려시대 팔관회의 국왕 출궁 행사를 재현한 것으로 지난해 범어사에서 봉행한 데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됐다. 의식은 호국영령 위령대재, 국왕 행렬, 호국 기원법회, 대신조하의식, 백희 가무 등의 일정으로 진행됐으며 국왕 행렬과 대신조하의식, 백희가무는 ‘고려사’에 기재된 의식의 전반을 고증, 지난해보다 짜임새 있게 재현돼 시민과 불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날 호국기원법회에서 연합회장 수불 스님은 대회사를 통해 “부처님 제세 시부터 이어진 팔재계가 고려시대에는 국가적인 종교 의례로 거듭났다. 이후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700년 동안 단절됐던 팔관회를 최근 원형 복원에 힘써서 지난해부터 재현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민족 고유 전통인 팔관회의 정신이 꽃피어서 부산불교는 물론 우리나라가 번성하고 한반도에 안정과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 한다”고 말했다.

연합회 수석부회장 무원 스님은 ‘인왕반야경’의 제5품 ‘호국품’의 호국기도를 참석 대중과 함께 염송하며 호국 기원의 가치를 높였다. 스님은 “국화로 장엄된 삼광사 도량에서 청정한 삶을 발원하는 의식을 갖게 돼 기쁘다”며 “국태민안과 부국강병을 위한 불자들의 염원을 모으자”며 기도의 취지를 전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올해는 부산시의 직할시 승격 50주년이 되는 해다. 팔관회를 통해 부산이 일류선진도시로 도약해 나가길 기원하며 부산을 비롯한 대한민국 전체의 도약과 번영을 발원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윤희 부산불교연합신도회장도 “팔관회는 국내는 물론 해외의 모든 경제인들을 초청한 불교문화 행사였다”라며 “역사적 발자취를 쫓아 유구한 전통을 계승, 발전하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국제적인 행사로서의 가치도 언급했다.

국왕 출궁 행렬의 재현에서는 부산불교연합회 회장 수불, 수석부회장 무원 스님, 상임부회장 효원 정사 등 연합회 회장단 스님들이 왕사의 역할을 맡았다. 또 국왕 역할은 허남식 부산시장이 고려 의복을 착용하고 의식에 동참했다. 대신 행렬은 이윤희 부산불교연합신도회장을 비롯한 신행단체장, 행정기관 대표자들이 함께해 여법함을 더했다. 특히 국왕 행렬이 사찰로 들어서는 길의 입구 양쪽에는 팔관회 법석을 상징하는 윤등을 올해 처음으로 설치해 눈길을 끌었다. 또 시민취타대의 연주와 인남순 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 전수조교가 시연하는 처용무 공연이 행렬을 장엄함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사부대중 5천여 명이 참석해 호국 법석을 한 층 더 풍부하게 만들었다.

한편 팔관회는 24일 삼광사에서 다큐멘터리 ‘길 위에서’를 상영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10월26일 오후2시에는 범어사에서 ‘대회일’ 의식으로 고산, 무비, 정련 스님을 삼화상으로, 수진, 청강, 종학, 지현, 무원, 정각, 효천 스님을 7증사로 모신 가운데 팔관재계 수계법회를 봉행하며 회향된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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