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였다.
두 비구가 서로 다투다가 한 사람이 잘못을 참회하였으나
상대는 그것을 받아 주지 않았다. 그때 부처님께서
비구들을 향해 말씀하셨다.
"표주박에 기름을 담아 활활 타오르는 불에 부으면
불은 오히려 표주박에 붙어 버리듯이 성내는 마음도 그와 같아서
착한 마음을 불태워버리네.
내 마음 속에 증오심을 갖지 않으면
성이 났다가도 쉽게 사라지리라.
소용돌이치는 물이 돌고 돌듯이
성냄도 그와 같나니 비록 한때 화났다해도
욕하지 말고 미움을 깊이 두지 않으면
스스로 상하지 않으리라.
자기를 잘 다스리면 자기에게 이익 있으리니
성내지 않고 해치지 않는 사람은
지혜로운 성현이요 그의 제자이니
그를 항상 가까이 하라.
온갖 성내는 사람들은 무겁고 두터운 없이 산과 같으리니
한 때 화가 날지라도 스스로 조금만 참아 이기면
그는 착한 업 짓는 이로서 야생마 길들이듯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