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당시 적진으로 나아가 중생구제를 위해 일신을 바친 사명대사의 열반 408주기 기념 추모대재가 거행됐다. 추모대재는 당초 사명대사 호국광장에서 열리기로 했으나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오늘 오후 2시 30분 범어사 보제루에서 진행됐다.
부산불교연합회와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가 주최주관한 이번 추모재에는 부산불교연합회 회장 경선스님, 수석부회장 세운스님, 상임부회장 진광정사, 고문 정각스님, 고문 범산스님을 비롯해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 박수관 회장, 동명대학교 정홍섭 총장, 한국공무원불교연합회 김상규 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수관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장은 호국발원문을 통해 "사명대사님의 나라와 민족을 위한 구국정신의 가르침을 교훈 삼아 오직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살고 있는 중생들의 편협하고 이기적인 삶을 참회하고 깨우치길 바란다."며 발원했다.
사명대사는 임진왜란 당시 승의병을 조직해 백성과 나라를 구하는 데 힘썼으며 전쟁이 끝난 후에는 강화사가 되어 부산 초읍의 백양사에 머무르다 일본으로 건너가 볼모로 잡힌 백성 3000여 명을 구출한 행적이 있다.
부산불교연합회 회장 경선스님은 "부산에서 대사는 왜적의 침입을 막고자 부산진성을 구축했으며 전쟁이 끝난 후에는 부산에서 대마도로 떠나는 항해길에 올랐다."며 "부산은 대사에게 백성을 지키고자 했던 뜻, 구하고자 했던 뜻이 오롯이 남아있는 곳"이라며 대재사를 전했다.
부산불교연합회는 부산에서 활약했던 사명대사의 행적을 기리며 사명대사 열반 추모대재를 봉행해 오고 있다.
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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