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4(2020)년 부산연등축제 회향식 봉행
제2회 불교대상 BTN불교TV염불공양회 수상
한 달여 동안 부산 도심을 밝히며 시민들에게 희망을 전달한 불기 2564년 부산연등축제가 원만 회향했다.
부산연등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경선 스님)는 27일 송상현광장 특설무대에서 ‘불기 2564년 부산연등축제 회향식’을 봉행했다.
올해 부산연등축제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국가적 어려움에 공감하고자 봉축연합대회 및 연등행렬을 취소하고, 4월 28일 개막 점등식을 시작으로 5월 27일까지 예년보다 약 2배가량 늘어난 기간 동안 송상현광장에 장엄등을 밝혔다. 또 한 달간 ‘국운융창, 부산발전 및 안녕을 발원하는 릴레이 기도’를 이어가며 호국불교 실천에 앞장섰다.
이날 열린 회향식 역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자 승‧재가내빈 간 1m 이상의 간격을 유지해 의자를 배치하고, 손소독제 비치,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의 수칙을 준수하며 봉행됐다.
관불 의식으로 시작된 법회는 코로나19 치유와 극복을 위한 약사여래경 독경 및 약사여래불 정근으로 이어졌다. 기도는 상임부회장 자관 스님의 집전으로 진행됐으며, 상임부회장 진광 정사의 발원문 낭독과 함께 참석 대중은 코로나19의 소멸을 기원했다.
아울러 행사장에서는 ‘제2회 부산불교대상 시상식’도 전개됐다. 영예의 대상은 BTN불교TV염불공양회(회장 하정선)가 받았으며, 최우수상에는 금정불교대학 김옥희 불자가, 우수상에는 (사)생명나눔실천 부산지역본부(본부장 원범 스님)와 부산개인택시불자회(회장 이무영), 포교사단 부산지역단(단장 정분남)이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대상을 받은 BTN불교TV염불공양회는 이날 받은 상금 1000만원을 영상 미디어 포교를 위해 BTN불교TV에 전액 기탁했다.
부산불교연합회 회장 경선 스님은 봉축 법어를 통해 “코로나19 극복과 국운 융창을 발원하는 그 간절한 기도는 시민들의 마음에 감동이 되고, 부처님의 가피가 빛으로 퍼져 나가는 거룩한 불사였다”며 “금년 코로나19로 인해 봉축 일정이 연기되고 각종 행사가 축소됐지만, 우리는 이 기간을 자성의 계기로 삼아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진정한 참뜻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설했다. 이어 “우리가 한 달여 동안 봉축 기간을 갖고 부처님 오심을 찬탄하는 것은 한 분의 부처님 탄생뿐만 아니라 만 중생에게 불성이 있음을 일깨우는 일”이라며 “이번 연등축제 기간 동안 광장을 밝힌 빛과 스님들의 기도 음성이 자신의 불성을 일깨우는 마중물이 되었기를 바라며, 광장의 장엄등에 조명이 꺼진 후에도 시민들의 마음에 밝힌 빛이 이 자리에 그대로 남아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수석부회장 세운 스님은 “부처님께서는 밝고 깨끗한 법 등불로서 모든 중생들을 이롭게 하고 한량없는 법을 잘 설하여 근심과 괴로움을 모두 없애주느니라고 말씀하셨다”며 “부처님의 대자대비를 실천하며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소통하고 이웃과 이웃이 소통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함께 나간다면 우리의 어려움들이 하나 둘 해결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수관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장은 봉행사에서 “코로나 종식을 위한 불교계의 끊임없는 정진과 헌신적인 노력은 불자로서 무한한 자긍심을 갖게 된다”며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이치를 깨닫게 해주신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우리 사회가 안정적으로 행복과 기쁨을 함께 나누며 지구촌 선도 국가가 되기를 부처님께 합장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5월 30일(음력 윤4.8) 전국 사찰에서는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과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 회향 법회를 봉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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