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총림 범어사는 27일 음력 12월 보름을 맞아 경내 천왕문에서 사천왕재를 봉행했다.
금정총림 범어사(주지 경선 스님)는 27일 경내 천왕문에서 도량의 평안과 시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사천왕재를 봉행했다.
이날 사천왕재는 저녁예불 후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을 비롯한 사중 소임자 스님 등 대중 스님들이 동참한 가운데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안전지침을 준수하며 진행됐다.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은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그동안 우리가 너무 인간중심적으로 과하게 살지 않았는가 각자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생각이 발라야 말이 바르고 말이 발라야 행동도 그치지 않는다”며 “불자들 모두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며 불심을 가지고 인간 본연의 자세, 주인공인 각자의 마음을 잘 챙겨 더불어 함께 지낼 수 있는 한 해를 만들 수 있는데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양간에 모셔진 사찰의 부엌을 관장하는 조왕신 앞에서 기도와 축원을 올리고 있다.
사천왕재가 끝난 후 스님들은 공양간으로 이동해 사찰의 부엌을 관장하는 조왕신 앞에서 기도와 축원을 올리며 올 한해도 부처님께 청정한 공양물을 올릴 수 있길 기도했다.
1699년 건립돼 1964년 재건된 범어사 천왕문은 지난 2010년 12월 방화로 전소되는 아픔을 겪은 후 2012년 3월 26일 복원됐다. 이후 스님들과 불자들은 매해 음력 12월 보름날이 되면 동서남북을 수호하는 사천왕상 앞에서 도량 수호와 시민 안녕을 기원하는 사천왕재를 봉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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