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선원, 경자년 동안거 해제 법요식 봉행

by 불교연합회 posted Mar 0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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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 “백절불굴 용기 갖고 정진하라”


전국 선원에서 2월 26일(음 1월 15일) 경자년 동안거 해제일을 맞아 해제 법요식을 거행했다.
전국 선원에서 2월 26일(음 1월 15일) 경자년 동안거 해제일을 맞아 해제 법요식을 거행했다.
팔공총림 동화사 경자년 동안거 해제 법요식에서 법문을 설하는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
팔공총림 동화사 경자년 동안거 해제 법요식에서 법문을 설하는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

2월 26일(음 1월 15일) 전국 선원에서 일제히 동안거 해제 법요식을 거행했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경자년 동안거 해제를 맞아 해제일에 앞선 25일 법어를 통해 “백절불굴의 용기를 갖고 결제와 해제에 무관하게 정진할 것”이라고 대중들에게 당부했다.

진제 스님은 “결제대중이 삼동구순 동안 산문을 폐쇄하고 세상과 단절하면서 밤낮없이 용맹정진한 것은 가상한 일이나, 대장부의 활개를 치고 나오는 사람이 없으니 애석하기 짝이 없다”며 “이는 중생들은 억겁다생에 지은 반연과 습기의 업으로 인해 혼침과 망상으로 시간을 다 보냈기 때문”이라고 설했다. 

이어 “나고 죽는 생사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일이 한 번의 발심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남이 하니까 따라서 한번 해보는 것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며 “백절불굴의 용기를 가지고 결제와 해제에 무관하게 전 생애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화두를 챙길 때는 살얼음 위를 걷듯이, 시퍼런 칼날 위를 걷듯이 온 정신을 화두에 모아야만 육근육식의 경계를 다 잊고 몰록 일념삼매에 들어 일기일경상에 홀연히 대오견성하게 됨이다”고 끊임없는 정진을 당부했다.

쌍계총림 쌍계사 경자년 동안거 해제 법요식
쌍계총림 쌍계사 경자년 동안거 해제 법요식
쌍계총림 쌍계사 방장 고산 스님의 법문을 대독하는 주지 영담 스님
쌍계총림 쌍계사 방장 고산 스님의 법문을 대독하는 주지 영담 스님

쌍계총림 쌍계사는 해제일에 앞선 25일 경내 대웅전에서 경자년 동안거 해제법회를 봉행했다. 주지 영담 스님이 대독한 해제법문에서 방장 고산 스님은 “격에서 뛰어난 대장부는 뜻이 종횡하니 뜻대로 하는 쾌활자재한 사람이로다. 황금과 백옥이 귀하지 아니하고 마음을 알아 성품을 본 것이 이것이 귀함이로다”라며 “한 주먹으로 수미산을 쳐서 꺼꾸러뜨리고 심왕의 법왕궁을 건립하도다. 육국을 평정한 안온한 세계에 널리 시방불보살 및 중생에게 공양하도다”라고 설했다.

금정총림 범어사 경자년 동안거 해제 법요식
금정총림 범어사 경자년 동안거 해제 법요식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 스님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 스님

또한,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 스님은 26일 봉행된 범어사 동안거 해제 법요식에서 “단풍 산과 같이 좋은 경치가 눈앞에 있어도 안개와 미세먼지가 가득 끼어 있으면 보이지 않지만 안개와 미세먼지가 사라지는 순간 잘 보이게 되는 것처럼, 모든 생각에 가려서 깨닫지 못했던 것이 모든 생각을 놓고 보면 매일 같이 듣던 목탁 소리에도 깨닫게 된다”며 “깨닫지 못하고 망상 속에 사로잡힌 사람은 마치 진흙 속으로 걸어가는 발자국과 같다”고 설하며 번뇌망상으로 가득한 마음을 비우고 깨달음을 얻길 당부했다.

영축총림 통도사 경자년 동안거 해제 법요식
영축총림 통도사 경자년 동안거 해제 법요식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성파 스님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성파 스님

영축총림 통도사도 26일 경내 설법전에서 경자년 동안거 해제 법요식을 봉행했다. 방장 성파 스님은 “게고동은 빈 껍데기를 안식처로 삼아 살지만 나중에는 이를 벗어나지 못한 채 껍데기를 지고 산다”며 “한평생 수행을 하는 수좌라면 오래 묵은 짐을 벗어버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국선원수좌회가 전국 선원 정진대중 현황을 정리한 ‘경자년 동안거 선사방함록’에 따르면, 전국 93개 선원(총림 7곳, 비구 선원 56곳, 비구니 선원 30곳)에서 총 1951명(총림 244명, 비구 1054명, 비구니 653명)의 대중이 용맹 정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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