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5년 부산연등축제 ‘자비’로 빛나는 회향

5월16일, 부산자유회관서 회향법회 봉행
릴레이기도 회향금 1000만원…부산의료원 위문품 전달
온누리상품권 구매 캠페인 통해 지역 상인에 도움

코로나19 극복과 부산발전을 발원하며 부산 지역에 희망의 등불을 밝힌 부산연등축제 및 릴레이기도가 15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원만 회향했다.

부산연등축제조직위원회(회장 경선 스님)는 16일 한국자유총연맹 부산시지부 자유회관에서 ‘불기 2565년 부산연등축제 릴레이 기도정진’ 회향식을 봉행했다.

이날 회향식은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 연등회 재현에서는 육법공양과 국운융창 영산재, 관불의식이 진행됐으며, 2부 회향식에서는 약사여래경 독경과 약사여래불 정근, 발원문 낭독이 이어졌다. 마지막 3부 폐막식에서는 봉행사를 시작으로 부산불교대상 시상, 공로패 시상, 자비나눔 행사, 축사, 봉축법어, 축가 등의 순서로 거행됐다.

이날 진행된 제3회 부산불교대상 시상식에서는 대상에 김수현 BTN 불교TV부산지사장, 최우수상에 범어사 금강암 장학회, 우수상에 강미자 금정총림포교사회 회장, 삼광사 봉사회, 현익채 전 금정중학교 교장이 각각 선정돼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대상을 수상한 김수현 BTN 불교TV부산지사장은 2011년 불교여성개발원 부산지원장으로 취임해 여성 불자의 정체성 확립과 올바른 여성불교지도자 교육, 지역 여성불자들의 사회참여를 위한 정책 개발 등에 진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밖에도 김수현 부산지사장은 20년간 개인택시 법륜회 후원회장을 맡아 활동했으며, 사회복지법인 선양복지원, 사회복지법인 선양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불교 복지사업에도 힘써왔다.

또한, 매년 불교전법과 외호에 앞장선 불자에게 시상하는 공로패 시상식에서는 주영미 법보신문 기자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20여 년간 법보신문 주재기자로 활동한 주 기자는 최근 부산과 경남 창원 등에서 크리스마스 기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특정종교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설치한 문제를 집중 취재‧보도했으며, 이를 통해 해당 문제를 공론화 시키고 지역 관공서가 문제를 시정할 수 있도록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패를 수상하게 됐다.

부산불교연합회 회장 경선 스님은 봉축 법어를 통해 “연등축제에서 밝힌 수많은 등은 부처님 탄생을 축하하는 찬탄의 공양이자, 과거부터 이어져 온 부처님의 밝은 광명의 가르침을 의미한다”며 “연등축제의 장엄한 등은 현재의 시간뿐만 아니라 과거를 품고 미래를 밝힐 가르침이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우리 불자들이 부처님께서 가르쳐 주신 귀한 법에 부합하며 살아가고 어두운 곳에서 빛이 되는 이가 되길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수관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장은 봉행사에서 “어느 곳이든 내가 주인이 되면 그곳은 모두 진리라는 임제선사의 말씀이 생각난다”며 “이는 언제 어디서나 어떤 상황에 놓여도 진실하고 창의적으로 살아가면 그 자리가 행복의 자리요, 기쁨과 성공의 자리요, 인간이 살아갈 진리의 근본 자리에 이르게 된다는 가르침의 말씀이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 모든 우주를 통틀어도 자기 자신만큼 소중한 것은 없기에 세상 무엇보다 존귀한 자기 자신을 갈고닦아 넉넉하고 행복한 삶을 가꿔가자”고 전했다.

또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축사에서 “부산 불교계가 그동안 부산시의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고 이웃들을 향한 나눔, 무명을 밝히는 지혜와 자비의 정신을 실천해주신 뜻은 길이길이 널리 퍼질 것”이라며 “올해의 부산연등축제 공덕이 부산을 넘어 국민 모두에게 회향되길 바라면서 거듭 축하드리고 모든 가정에 부처님의 가피가 가득하길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부산연등축제 릴레이 기도에 동참한 종단, 사찰, 단체의 스님들과 신도들은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최일선에서 고생하는 의료진들을 위해 기도 기간 십시일반 성금을 모았으며, 이에 부산불교연합회는 17일 1000만원 상당의 위문품을 부산의료원에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연합회는 이번 연등축제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을 돕기 위해 온누리상품권 구매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6000만원의 성금을 모연했다. 이는 향후 지역 전통시장에서 직접적인 소비를 통해 지역 상인들에게 도움이 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