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총림 범어사, '불기2566년 새해맞이 타종식’ 봉행

by 불교연합회 posted Jan 1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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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희 사부대중은 임인년 새해를 기다리며, 지난해의 과오를 참회하고 새 희망의 원력을 세우고자 부처님 전에 모여 발원합니다.”

신축년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전국의 사찰에서는 묵은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기 위한 타종식을 거행하며 코로나19의 소멸과 희망찬 새해를 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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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총림 범어사가 12월 31일 오후 11시 30분 경내 대웅전 앞마당에서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아 ‘불기2566(2022)년 새해맞이 타종식’을 봉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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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총림 범어사(주지 경선 스님)도 12월 31일 오후 11시 30분 경내 대웅전 앞마당에서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아 ‘불기2566(2022)년 새해맞이 타종식’을 봉행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간소하게 진행된 이날 행사는 주지 경선 스님과 박수관 범어사 신도회장 및 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원문 및 새해 덕담 △축사 △타종 등으로 간략하게 진행되며 다가오는 새해를 기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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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 경선 스님이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날 타종식은 먼저 주지 경선 스님의 발원문으로 문을 열었다. 경선 스님은 “지난해 전염병으로 고통받은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을 자비로 섭수해달라”며 “우리 불자들이 불법승 삼보를 예경하며, 그 가르침으로 세상에 빛을 드리우는 참된 삶을 살게 하소서”라고 발원했다. 이어 스님은 “임인년 한 해에도 중생을 구제하고, 사중을 외호하며, 법다운 삶을 살아가는 불제자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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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덕담 인사를 나누고 있는 경선 스님.

발원문 낭독이 끝난 후, 곧바로 새해 덕담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주지 경선 스님은 “올 한 해는 작년부터 코로나19로 전 세계인들이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고, 여러 가지로 위축되어 있는 상황이 이어졌다”며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함에도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많은 불자님들이 작년과 같은 불심과 정진력으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해인사 팔만대장경 위로 올라가다 보면 ‘깨달은 도의 세계’, ‘진리의 세계’라는 의미를 담은 원각도량이 있는데, 바로 우리의 생활 속에 원각도량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한 해도 흐트러짐 없는 불심으로 기도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과 더불어 자비와 맑은 정신을 지니고자 노력한다면 부처님의 가피가 늘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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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관 범어사 신도회장.

박수관 범어사 신도회장은 “올 한 해는 정말 험난했기에 매일 걱정하는 마음으로 살아왔는데, 새로운 한 해는 우리에게 꿈과 이상과 삶의 질을 확 바꾸는 멋진 희망의 날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며 “오늘 타종식이 그를 알리는 마음의 종소리가 되길 간절히 바라고, 부처님께서 새로운 시대를 여는 타종식에 참여하는 모든 분에게 충만한 가피력으로 우리를 지도해 주시고 힘과 용기를 주시길 바란다. 힘찬 마음으로 부처님을 불러주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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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스님 및 불자들은 강원 앞 종각으로 이동해 자정이 다가옴에 따라 카운트다운 구호 ‘불, 법, 승!’을 외쳤다.

 
주지 경선 스님과 박수관 범어사 신도회장이 종을 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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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스님 및 불자들은 강원 앞 종각으로 이동해 자정이 다가옴에 따라 카운트다운 구호였던 ‘불, 법, 승!’을 다 함께 외쳤다. 새해가 되자 많은 불자들의 염원과 희망을 담은 종소리가 경내에 가득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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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종을 치기 위해 기다리는 불자들의 줄이 늦은 밤까지 이어졌다.

이후 종을 치기 위해 기다리는 불자들의 줄이 이어졌다. 추운 날씨에도 불자들은 핫팩과 서로의 온기에 의존하며 새해를 맞이한다는 희망찬 마음으로 순서를 기다렸다.

이날 타종식에 참여하기 위해 범어사를 찾은 마하연 불자(반여동)는 “코로나가 3년째 접어드니 허전하고 쓸쓸한 마음이 들지만 그래도 새해가 밝아오는 걸 보니 희망이 생기는 기쁜 마음도 든다”며 “우리 아이가 올해 군대를 가는데 잘 다녀오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었다. 새해에는 나를 내려놓고 보시도 많이 행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친구와 함께 범어사를 찾은 불자도 있었다. 범어사 중고등학생회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공수 불자(브니엘고)는 “종치는 소리를 들으면서 새해를 맞이하면 의미 있을 것 같아서 친구랑 왔는데 새벽 공기도 상쾌하고 기분이 참 좋다”며 “안 아파야 뭐든 할 수 있으니까 건강하게 해달라고 새해 소원을 빌었다. 올해는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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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들과 시민들이 종을 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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