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총림 범어사를 비롯한 부산 지역 사찰에서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타종 의식을 봉행하며 유엔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렸다.
부산불교연합회는 팔관회의 핵심 내용 중 하나인 호국사상 고취를 위해 지난해부터 ‘턴 투워드 부산’ 타종 의식을 봉행했으며, 올해 역시 ‘2023 팔관회’를 회향하는 뜻을 담아 부산 전역 사찰에서 본 행사를 전개했다.
11일 오전 11시 범어사와 문수사, 천태종 삼광사, 태고종 백운사, 총지종 정각사 등 부산 지역 각 사찰에서는 사중 스님들과 신도 등이 두루 동참한 가운데 1분간 범종을 11타 하고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일제히 합장 묵념하며 순국선열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부산불교연합회는 “‘턴 투워드 부산’은 유엔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에 감사하고 그들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라며 “신성한 불음으로 고통 받는 중생들의 번뇌를 벗게 하고 모든 중생의 영혼을 구제하는 범종을 울림으로써 순국선열의 왕생극락을 발원한다”고 의미를 전했다.
한편, 턴 투워드 부산은 11월 11일 오전 11시에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1분간 묵념하며 6·25 전쟁에 참전한 22개 유엔 참전국과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는 추모 행사다. 이는 2007년 캐나다 참전 용사인 빈센트 커트니 씨의 제안으로 시작됐으며 2020년에는 법정기념일로 지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