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불자들이 부산연등회를 앞두고 부처님오신날 전통떡인 느티떡을 만들며 전통문화의 가치를 이었다.
부산불교연합회(회장 정오 스님)는 18일 범어사 하후원에서 ‘2568부산연등회 느티떡 전승회’를 개최하고 대표적인 절식이자 우리 고유의 세시풍속인 느티떡을 계승했다. 이날 느티떡 전승회는 사무부총장 정수 스님이 지도법사를 맡았으며, 범어사 보현회 청정화, 관음회 보선화, 범어사합창단 심정안 불자가 강사를 맡아 느티떡 만드는 방법을 지도했다.
범어사 경내 느티나무에 올라 새순을 따고 있는 정수 스님
시루에 떡을 안치고 있는 강습생들
범어사는 이날 이른 오전부터 경내에 있는 느티나무에 올라 직접 새순을 따고 세척하는 과정을 진행했다. 이어 수강생들은 깨끗하게 세척된 느티나무 새순을 먹기 좋게 손질하고, 소금과 설탕으로 간을 맞춘 쌀가루에 버무린 뒤 거피팥고물과 켜켜이 쌓아 시루에 먹음직스럽게 느티떡을 쪄냈다.
사무부총장 정수 스님은 “범어사에서는 10년 전부터 전승회를 통해 느티떡 전통을 이어오고 있고 신행단체 회장님들이 맡아서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오늘 이 시간을 통해 여기 계신 분들이 느티떡 만드는 방법을 전수받으시고 각자 사찰로 돌아가셔서 많은 사찰에서 우리의 고유풍속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느티떡은 느티잎 새순을 이용해 떡을 만들어 초파일에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콩찐이와 함께 이웃과 나눠먹으며 현생과 내생에 좋은 인연을 맺기를 발원한 대표적인 절식으로 그 기록은 <고려사>에 나온다. 느티떡은 유일하게 부산불교연합회에서 전통을 계승하고 있으며, 오는 부산연등회 행사에서 느티떡을 부산 시민들과 나누고, 육법공양에서 부처님 전에 공양 올릴 예정이다.
느티나무 새순을 깨끗하게 새척하는 모습
곽은영 기자 ebuddha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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