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등문화제 약 30만 명 방문 성황 석산 스님 “불자 감소와 탈종교화시대에 맞는 방향성 논의돼야 할 것”
부산불교연합회(회장 정오 스님)는 19일 더스타뷔페 시그너스홀에서 ‘2568부산연등회 실무자 평가회’를 개최했다.
부산연등회 발전과 향후 행사 아이디어를 모집하는 장으로 마련된 이날 평가회에는 부산불교연합회 사무총장 석산 스님과 사무부총장 정수 스님, 동암 스님 등 집행부 스님들을 비롯해 올해 부산연등축제에 참가한 단체 실무자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새로워진 행사 명칭으로 진행된 올해 부산연등회는 2월 24일 선재동자문화전승단 발대식을 시작으로 4월 6~7일, 13~14일 전통등 강습회, 4월 11일 봉사자 발대식, 4월 18일 느티떡 전승회, 4월 26~5월 12일 부산연등문화제, 5월 8~15일 전통등 특별전, 5월 11일 부산연등회 및 연등행렬로 이어졌다. 부산시민공원 다솜갤러리에서 열린 전통등 특별전에는 일평균 200명 내외로 방문해 총 1500여 명이 전시를 관람했으며, 부산연등문화제는 평일 평균 1만여 명, 주말 평균 3만 여명이 방문해 행사 기간 총 30만여 명이 축제를 즐기며 성황을 이뤘다. 또 시민들이 참여하는 소원등 달기 행사에서는 약 1만1000개의 소원등이 달렸으며, 수익금은 7월 중 취약계층 집수리 대학생 봉사동아리인 대학생봉사동아리 어썸과 함께 봉축 자비나눔으로 회향할 예정이다.
부산불교연합회 사무총장 석산 스님 사무총장 석산 스님은 평가회에 앞서 “여기 계시는 각 종단, 사찰, 단체 실무자 분들 덕분에 2568부산연등회를 원만 회향할 수 있었으며 여러분들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행사를 진행함에 있어 앞으로 불자 감소와 탈종교화시대에 맞춰 앞으로 우리 부산불교계가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해 나가면 좋을지 이 자리에 많은 의견 내주시고 또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부 평가에서는 다양한 행사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행사를 풍성하게 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선재동자문화전승단의 경우에는 부산불교계의 핵심 사업으로 지속 및 성장시킬 필요가 있고 어린이법회 개선 및 창설에 관심 있는 종단 및 사찰과 협의해 연속성을 유지하고 각 사찰 어린이법회 활성화에 기여해 나가기로 했다. 전통등 강습회는 앞으로 지속적인 수강을 통해 더욱 다양한 전통등 만들기에 도전하고, 전통 지화공예 전승 노력을 위해 지화만들기 과정도 새롭게 개설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전통등 특별전 개막식에서 우수작품으로 선정된 서영숙 불자(범어사)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또 올해 처음 진행된 봉사자 발대식과 느티떡 전승회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먼저 봉사자 발대식은 실제 봉사활동을 하는 신도들에게 자부심과 의무감을 부여할 수 있었으며, 언론보도를 통해 부산연등회를 지역의 사부대중이 다함께 만들어 가는 이미지를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개선할 점에서는 철저한 준비로 전체봉사자가 참여하는 발대식으로 진행해 봉사자 발대식이 향후 신행단체들에게 하나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나갈 방침이다. 느티떡 전승회는 부산불교계만이 계승하고 있는 느티떡 문화 보급에 기여할 수 있었고,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고 전승회 시간이 짧고 쉬워 진행이 원활했다는 호평이 있었다. 연합회는 앞으로 보다 많은 인원이 동참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행사를 통해 만든 떡을 더 많은 사찰과 법당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