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내 밝힌 ‘범어사 7층 석탑’ 부산연등회 개막

불교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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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6일, 부산연등회 개막 점등식
5월 12일까지 17일간 장엄등 전시 및 소원등
5월 11일, 부산연등회 봉축연합대회 및 연등행렬

2568부산연등회가 송상현광장에서 개막점등식을 봉행하며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부산연등회봉행위원회(위원장 정오 스님)는 26일 송상현광장에서 ‘2568부산연등회 개막 점등식’을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부산불교연합회 회장 정오 스님, 증명 혜총 스님, 수석부회장 영제 스님, 상임부회장 현강 정사, 마나 스님 등 구‧군 불교연합회장을 비롯한 연합회 회원 스님들이 두루 참석했으며, 이윤희 부산불교연합신도회장,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등 재가 내빈들도 동참해 부산연등회의 개막을 축하했다.

올해 점등식은 삼귀의 및 반야심경, 환영사, 봉행사, 내빈 축사, 점등사, 축가, 호기놀이, 내빈소개, 점등식, 사홍서원, 간이연등행렬 및 소원등 달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회장 정오 스님은 점등사에서 “이곳 송상현광장에서 봉행되는 부산연등회 만큼은 서울연등회 보다 그 규모나 내용면에서 월등히 우수하며 부산시민들이 전통문화를 쉽게 접하고 봉축분위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봉축문화 행사”라며 “우리가 불교와 인연을 맺는 것은 귀중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빛으로 삼아 안락으로 나아가는 길을 찾은 것이며 오늘 우리가 밝히는 등이 부처님의 가르침처럼 두루 세상을 포용하는 빛이 되기를 바란다”고 발원했다.

수석부회장 영제 스님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자등명 법등명은 자기 자신과 진리를 등불로 삼고 의지하라는 것으로 오늘 밝히는 등불이 우리의 마음을 비추는 자성의 등불이 되고, 세상을 밝히는 진리의 등불이 되도록 기도하자”며 “마음과 부처와 중생은 차별 없이 모두가 같다는 가르침을 잊지 말고, 세상과 중생의 마음을 밝히는 등불의 광명이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행복을 선사하고, 나와 이웃들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봉행사를 전했다.

이윤희 신도회장은 “부산연등회는 등을 밝히는 축제이자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으로 모든 불자님의 마음이 평화롭고 향기로운 세상을 가꾸어 가고자 하는 염원이 담겨있다”며 “돈독한 불심으로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리고 부처님의 복과 지혜가 항상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두 손 모아 간절히 발원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점등식에서는 선재동자문화전승단 천진불들이 과거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어린이들이 행한 놀이인 ‘호기놀이’를 재현하는 무대를 펼쳤으며, 대중들은 천진불들의 깜찍한 무대에 큰 박수로 호응했다. 이어 점등 순서가 진행됐으며 승‧재가내빈들이 불, 법, 승 구호에 맞춰 버튼을 누르자 범어사 7층 석탑등을 비롯한 송상현광장 내 장엄등이 일제히 불을 밝히며 봉축의 기쁨을 더했다.

점등식이 끝난 후에는 삼광사 풍물패를 선두로 여래선원 연희단과 선재동자 문화전승단이 연등을 들고 송상현광장에서 간이연등행렬을 선보이며 봉축 분위기를 한껏 북돋웠다.

2568부산연등회는 오늘 점등식을 시작으로 5월 12일까지 17일간 이어진다. 기간 중 5월 4~5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광장 일원에서는 전통문화체험한마당이 열리며 5일에는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여성분과에서 주관하는 무차만발공양도 마련된다. 본행사인 봉축연합대법회와 연등행렬은 5월 11일 오후 6시부터 부산시민공원 다솜광장에서 봉행된다. 연등행렬은 오후 7시 30분 부산시민공원 에코브릿지에서 출발해 하마정교차로와 양정교차로를 거쳐 송상현광장에서 회향되는 약 2.3km 구간으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 부산연등회에서는 관람객 SNS 공모전도 개최되며 행사기간 부산연등회를 관람한 내용의 사진을 개인 SNS에 올린 후 해당 링크를 부산연등회봉행위원회(010-5920-0501)로 전송하면 응모가 완료되며 당첨자에게는 푸짐한 상품도 증정된다.